北,국내 민간단체 지정기탁 구호물자 분배감시 비협조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북한은 국내 민간단체들이 지정기탁한 대북구호물자에 대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국적)의 분배 감시활동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적의 아태지역부 소속 사이먼 미시리 차장은 9일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북한동포지원단체 초청설명회에서 『한적이 지정기탁한 지역에 대한 분배감시 활동에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시리차장은 2일부터 6일까지 국적 분배투명성조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었다. 남북은 7월 베이징(北京)적십자대표 접촉에서 국적 대표들이 남측의 구호물자가 전달된 지역에 대한 분배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북측이 보장하고 구체적 분배내용을 물자전달후 20일 이내에 문건으로 남측에 전달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병웅(李柄雄) 한적 사무총장도 이날 『북한측은 국적 대표단들이 지정기탁된 구호물자에 대한 분배감시활동을 벌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적은 최근 지정기탁된 구호물자에 대한 분배투명성 보장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과 국적 대표단이 참가하는 3자회담을 열 것을 제의했으나 북한측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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