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機 추락 한국인 21명 참사…원광대의료진 포함

  • 입력 1997년 9월 4일 07시 32분


지난 8월6일 괌에서 대한항공 801편이 추락, 2백28명이 숨진데 이어 한달도 되지 않아 3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베트남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또다시 21명의 한국인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1시50분경(한국시간 오후3시50분) 베트남항공의 VN815편이 프놈펜의 포첸통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 한국인과 대만인이 대부분인 승객과 승무원 66명 가운데 태국 어린이 1명을 제외한 65명이 사망했다.

프놈펜주재 한국대표부(대사 박경태·朴慶泰)와 현지교민들은 투폴레프 134 항공기에 탑승했던 21명의 한국인 전원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현지 선교사 오형석목사의 아들 성혁군(5)은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곧 숨졌다.

한국인 사망자 가운데는 프놈펜의과대학과 자매결연을 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하려던 원광대의대 동창회장 김봉석씨 일행 6명과 오목사 가족 4명, 프놈펜주재 한국대표부 정강현참사관의 가족 3명 등이 포함됐다.

캄보디아 교통부는 사고기가 장대비가 퍼붓는 악천후 속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프놈펜에서 10㎞ 떨어진 공항근처 논에 추락했으며 동체가 산산조각으로 파괴된 가운데 화재가 발생, 탑승자 거의 전부가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졌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악천후 때문에 1차 착륙에 실패하고 재상승한 뒤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특별취재반〉

▼ 한국인 사망자 명단 ▼

△강영식(39·회사원·전북 군산시 구암동 현대아파트)

△소방수(56·회사원·전북 군산시 나운동 현대2차아파트)

△박광작(25·학생·서울 관악구 신림9동)

△김영모(39·회사원·제주 연동)

△홍성철(40·회사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김봉석(36·의사·충남 서천군 장항읍 창선1리)

△이성민(31·의사·전북 익산시 영등동)

△김종성(41·성운약품이사·경기 성남시 분당구)

△신용철(35·전북일보 기자·서울 강서구 방화3동 삼익아파트)

△권용호(40·건축업)

△송경열(35·전 국회사무총장 보좌관·서울 서초구 반포4동 현대동궁아파트)

△오형석(34·목사·인천 북구 부평5동)

△곽혜진(34·여·간호사·〃)

△오중엽(7·〃)△오성혁(5·〃)

△박정준(40·여·서울 광진구 자양동)

△정영화(13·학생·〃)

△박상철(74·〃)

△변영달(54·캄보디아 거주)

△현초애(49·여·〃)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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