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赤潮… 동해는 白化… 피해 비상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최근 남해에는 어패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적조현상이, 동해에는 바다생태계를 파괴하는 백화현상이 각각 확산돼 양식어장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6일 오후5시를 기해 전남 고흥군 나로도 해역에서 경남 거제도 동쪽 해역까지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수산진흥원은 이 해역의 조류가 급류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수온이 섭씨 25.4∼25도로 고수온대를 이뤄 2,3일 이내에 남해안 전연안이 적조경보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산진흥원은 이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기준치(㎖당 3백개체)의 2배인 6백개체에서 최고 7배인 2천2백개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최근 강원 삼척 주문진 양양과 경북 울진 포항 영덕 등지의 앞바다에 나타난 백화현상으로 이 일대 마을어장이 황폐화하고 있다. 수온이 높은 쿠로시오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때 생기는 백화현상은 갯녹음 또는 기소(磯燒)현상으로 불리며 이 현상이 심해지면 해조류가 광합성작용을 하지 못해 소멸돼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소라 전복 성게 등이 집단폐사하게 된다. 〈부산·강릉〓조성진·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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