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형사9단독 吳天錫판사는 26일 부유층 인사 카지노 도박 및 외화 밀반출 사건과 관련,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30만불(한화 2억4천만원)을 불법대출받아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鄭泰守 한보그룹 총회장의 차남 鄭源根씨(35.상아제약 회장)가 낸 보석신청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석방했다.
이로써 鄭씨를 포함,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구속자 가운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吳宗燮씨(41)와 화일전자 전무이사 윤모씨(36) 스위스안경점 대표 朴鍾燮씨(46)등 4명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吳판사는 결정문에서 『鄭씨가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는데다 이미 보석으로 석방된 다른 피고인과의 형평성을 고려, 보석금 5천만원을 현금으로 납부하는 조건으로 석방한다』고 밝혔다.
鄭씨는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장에서 마케팅 담당자 로라崔씨(42.여.구속)로 부터 30만달러를 빌려 도박판을 벌이고 이중 10만달러는 현지에서, 나머지 20만 달러는 국내에 온 崔씨에게 변제한뒤 속칭 「환치기」수법으로 외화를 불법 유출케한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로 지난달말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에대해 『법원이 鄭씨가 낸 보석신청을 받아들인 구체적인 사유를 면밀히 검토한 뒤 금명간 항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재 석방된 사람중 동양백화점 부회장 吳씨에 대해선 이미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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