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3명, 친구 폭행 사망케…실신하자 도주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친구를 집단폭행한 뒤 지하보일러실에 버리고 달아나 숨지게 한 고교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29일 박모(17) 양모군(17) 등 고교 1년생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홍모군(17·무직) 등 2명을 수배했다. 박군 등 4명은 지난 24일 오전2시경 사천시 선구동사무소 앞길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백모군(17·고교 중퇴)을 집단폭행해 백군이 실신하자 1㎞ 가량 떨어진 J빌라 지하보일러실에 버리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백군이 실신하자 병원으로 옮길 것인지 버릴 것인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인 끝에 백군을 보일러실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군은 유기된 지 16시간만에 주민들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25일 오후8시경 숨졌다. 〈사천〓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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