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오늘새벽 전격 출범식 『해체 전혀 고려안해』

  • 입력 1997년 6월 5일 07시 58분


4일 李石(이석)씨 사망 직후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선언했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5일 오전 2시경 약속을 뒤집고 서울대에서 전격적으로 한총련 5기 출범식을 강행했다.

수배중인 姜渭遠(강위원·27·전남대총학생회장) 한총련 의장은 이날 한총련 소속 대학생 2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대 도서관 앞에서 「유지웅학우와 이석씨 죽음에 대한 애도식 및 5기 한총련 출범선언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유상경과 이씨에 대한 애도식을 가진 뒤 강씨가 출범선언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약식 출범식을 마쳤다.

강씨는 출범식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출범식을 무작정 연기하는 것은 정권에 의해 우리의 투쟁이 왜곡될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강씨는 이날 한총련을 해체해야 한다는 여론과 관련, 『한총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면서 『해체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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