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중인 姜渭遠(강위원·27·전남대총학생회장) 한총련 의장은 이날 한총련 소속 대학생 2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대 도서관 앞에서 「유지웅학우와 이석씨 죽음에 대한 애도식 및 5기 한총련 출범선언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유상경과 이씨에 대한 애도식을 가진 뒤 강씨가 출범선언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약식 출범식을 마쳤다.
강씨는 출범식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출범식을 무작정 연기하는 것은 정권에 의해 우리의 투쟁이 왜곡될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강씨는 이날 한총련을 해체해야 한다는 여론과 관련, 『한총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면서 『해체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부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