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뷔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뷔페란 특성상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음식을 자신의 양에 맞게 먹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일반 음식점과 비교할 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손님들의 외식문화 행태를 통해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광경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보게 된다. 빈 접시가 하나도 없이 눈에 띄는 그릇마다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가 하면 이미 포만감으로 가득 차 보이는데도 후식이랍시고 아이스크림을 잔뜩 담아가지고 와서는 다 먹지도 않고 남겨 아이스크림이 그릇에 가득 녹아 있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자녀를 동반하는 경우 뷔페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어린이에게 교육하지 않는 가족일수록 음식물을 쓰레기로 전락시켜버리는 정도가 매우 심하다.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다」고 강변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요즘같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을 하자고 범국민적 운동을 펼쳐나가는 마당에 이런 몰상식한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다.
윤호종(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