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검찰조사 이모저모]밤샘조사 큰성과 시사

  • 입력 1997년 5월 16일 12시 22분


金賢哲(김현철)씨 검찰조사 이틀째인 16일 검찰수뇌부와 수사팀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밤사이 조사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음을 내비쳤다.

○…金起秀(김기수)검찰총장은 출근길에 수사상황을 묻자 웃음띤 얼굴로 『잘 돼가고 있는 걸로 보고 받았다』면서 『대체로 시인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언급.

沈在淪(심재륜)중수부장은 『賢哲(현철)씨가 돈을 받은 사실은 대부분 시인했다』면서 『대가성만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수사 진척상황을 설명.

沈중수부장은 이어 『구체적인 물증을 들이대면서 물어보면 대체로 시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신문상황을 설명한 뒤 『그러나 오늘중 영장이 들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고 부연.

○…전날 소환된 賢哲씨는 이날 새벽 4시까지 조사를 받고 새벽녁에 들어서야 잠시 눈을 붙였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직접 신문을 담당한 李勳圭 중수3과장은 『새벽까지 조사를 계속했다』면서 『검사들이 번갈아 가며 밤을 새다시피 신문을 하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새벽에는 잠을 청하게 했다』고 설명.

○…조사 첫날 설렁탕으로 저녁을 해결한 賢哲씨는 이날 아침에도 오전 8시께 인근 식당에서 배달해온 찌개를 먹었다고 수사관계자가 설명. 이 관계자는 『밤샘조사에 지친 탓인지 입맛이 없어 보였다』며 『혼자서 식사하는것이 어색한듯 가끔씩 멍하게 허공을 쳐다보기도 했다』고 전언.

○…賢哲씨 소환과 함께 鄭泰守(정태수)씨 부자가 중수부 조사실로 소환돼 鄭총회장의 대선자금 제공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검찰주변에서는 鄭씨와 3남 譜根(보근)씨를 소환한 것이 賢哲씨와 대질신문을 통해 한보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돌기도.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鄭씨 소환에 대해 『賢哲씨 조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한마디로 부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