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트피플/구조함장 인터뷰]다가가자 처음엔 도주

  • 입력 1997년 5월 14일 08시 52분


『귀순자들은 우리가 한국 해군임을 확인한 후 「북한 신의주에서 왔다. 살려달라」고 소리쳐 이들이 귀순자임을 알게 됐습니다』 북한 귀순자들을 구조한 해군 부천함 함장 徐三植(서삼식·38·해사36기)중령은 13일 우리 해군 함정이 자신들이 탄 배에 접근하자 처음에는 북한 함정인 줄 알고 도망치다 한국 해군임을 알고는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함장과의 일문일답. ―발견했을 당시의 상황은…. 『백령도 전탐감시소에서는 해상의 모든 선박을 감시한다. 검색과정에서 시정이 2천∼3천야드나 돼 가까이 접근했다. 처음에는 중국선박으로 알았으나 가까이 접근해 보니 중국배와는 형태가 약간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정밀검색을 위해 우리가 다가가자 뱃머리를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2백야드쯤 다가갔을 때 우리 함정의 마스트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을 본 후에야 우리쪽으로 접근해 왔다』 ―당시 배의 상태는…. 『약간 침수된 상태였다. 「급하다」며 살려달라고 했다. 그쪽 배에 타고 있던 3명이 백기와 인공기 중국기 등을 흔드는 것을 보고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해 함정을 그들이 탄배에 가까이 갖다 붙였다. 선장인 듯한 사람이 「우리는 북한 신의주에서 왔다. 살려달라」고 소리쳐 귀순자임을 직감했다. 선창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세어보니 모두 14명이었다』 ―그후의 조치는…. 『그들은 남으로 오는 도중 길을 잘못 든 것으로 보였다. 북한 해군함정이 알면 이들을 막을 가능성육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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