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대 경비행기 내년 첫선…건대 시험비행 성공

  • 입력 1997년 5월 13일 08시 04분


이르면 내년말쯤 1천만원대의 2인승 초경량비행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항공기개발팀(지도교수 윤광준)은 지난 2일 충북 제천에서 자체 제작한 초경량 항공기인 「▦나래」(멀리 날라는 뜻)호의 공식 시험비행에 성공, 상용화를 위한 2호기 설계에 착수했다. 〈사진〉 시험비행에 성공한 이 항공기는 폭 9.3m, 길이 5.5m로 무게는 성인 세사람정도의 몸무게와 비슷한 2백5㎏. 15㎏의 연료를 채운 뒤 최고시속 1백44㎞로 4시간동안 4백32㎞를 비행할 수 있다. 50m의 직선도로만 있으면 사뿐히 날아 오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개발팀장인 정재준씨(대학원생)는 『설계에서 부품가공 조립에 이르기까지 모두 학생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지난94년 설계가 시작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 작업에 참여한 대학생은 모두 30명. 이중 대부분이 졸업하고 현재는 6명이 마무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개발팀은 「▦나래」호의 비행시험을 앞으로 50시간 이상 더 실시한 뒤 문제점을 보완, 상용화를 위한 2호기를 동인항공 은유항공 등 관련업체와 공동제작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말쯤 모든 시험을 마치고 첫 「상품」이 나올 것으로 개발팀은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3천만∼4천만원인 외국제품보다 낮은 1천만원대로 잡고 있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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