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청학련 집회 무산…서울대총학 거부-경찰 봉쇄로

  • 입력 1997년 4월 28일 20시 24분


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남측대표 姜渭遠 한총련의장)이 28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기로 했던 `한반도 긴장책동, 민족분열 폐쇄정책, 민간통일운동 탄압책동 분쇄 결의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와 서울대 총학생회의 개최거부로 결국 무산됐다. 범청학련은 27일 오후부터 경찰이 서울대 정문 등에 25개 중대 3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통제하자 집회장소를 한양대로 옮겨 1천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범청학련의 통일운동이 무리한 `3자연대'방식을 고집하는 등 한반도의 분단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결여돼 있어 서울대 집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대신 이날 오후 3시 교내 도서관앞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학생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86년 전방입소 교육을 거부하며 분신 자살한 서울대생 金世鎭·李載虎씨의 추모식을 가졌다. 한편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李准求씨(26·건국대총학생회장)는 이날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김책공대 등에서도 같은 내용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북한조선학생위원회와 공동 채택한 결의문을 낭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한총련사태 이후 북한 지역별 학생회와 남한 한총련 산하 각 지역총련이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연대강화 등을 내용으로 평양시학생위원회와 서총련이 올해 들어 세차례 서신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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