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사법처리」단서 확보…이성호씨 이권대가 거액건네

  • 입력 1997년 4월 24일 20시 27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4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인 전대호건설사장 李晟豪(이성호·35)씨가 거액의 돈을 현철씨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철씨를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25일 이후 소환해 이 돈의 성격과 수수경위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금융계좌를 추적한 결과 최소한 수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현철씨 계좌에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돈은 현철씨가 이권을 따게 도와준 대가로 이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이씨의 계좌추적 외에 이씨 회사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이씨의 동생 상호씨가 운영하는 세미냉장의 회계장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이씨가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낙찰과 연간 매출액 6백억원이상의 포항제철 철강판매권 등 각종 이권을 따내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한솔제지가 지난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金己燮(김기섭)전 안기부운영차장을 통해 현철씨에게 로비를 벌인 의혹과 관련, 한솔PCS 고위간부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대·하종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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