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치구 갈등조정 기구 만든다

  • 입력 1997년 4월 17일 07시 55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공식기구인 「시구 협의회」가 오는 6월 출범한다. 협의회는 시에서 시장 부시장 등 6명, 자치구에서 권역별로 구청장 6명 등 12명으로 구성되며 의장은 시장이 맡는다. 협의회는 △시와 구청간의 갈등 조정 △주차단속 등 행정업무 협조를 위한 협의 △시―자치구 및 자치구 상호간의 사무조정과 제도개선을 해보자는 기구다. 민선시대 서울시장과 구청장의 관계는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구청장들이 시장의 통제에서 벗어나려 할 경우 시정(市政)이 혼선을 빚게 되리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조순시장과 구청장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지난 1년 9개월여간 시와 구청간의 갈등은 관선시대보다 증폭된 것이 사실이지만 한 고비는 넘긴 듯하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독립공화국」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구청이 아직도 여럿 있다』며 『협의회가 발족되면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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