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렬회장 돈2억 김현철씨 유입수사

  • 입력 1997년 4월 17일 07시 55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6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38)씨의 예금통장에 코오롱그룹 李雄烈(이웅렬)회장 명의로 입금된 2억원이 로비자금으로 현철씨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문제의 2억원은 검찰이 박씨의 예금계좌를 추적한 결과 밝혀진 61억원중 일부로 이 돈에 대해 코오롱측과 박씨는 『외식전문체인점인 「블루노트코리아」에 공동 투자키 위해 주고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의 조사결과 이회장이 박씨와 함께 공동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오는 22일 박씨에 대한 국회청문회가 끝나는대로 박씨를 소환, 2억원부분과 현철씨의 다른 개인비리 의혹에 대해 중점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회장도 다음주중 소환해 외식전문체인점 설립을 가장, 박씨를 통해 이권청탁 대가로 현철씨에게 이 돈을 건넸는지와 현철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씨가 현철씨를 거론하며 이회장에게서 2억원을 받은뒤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코오롱측은 이에 대해 『이회장이 몇차례 만난 적이 있는 박씨의 제의에 따라 블루노트코리아 설립자금으로 돈을 입금한 것』이라며 『박씨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한때 사기혐의로 고소할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박씨가 운영하는 심우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관계자 2명을 소환, 심우의 자금거래내용 등을 조사했다. 〈이호갑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