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외무 『北 식량난 7∼8월에 가장 심각』

  • 입력 1997년 4월 16일 11시 56분


日本을 공식방문중인 柳宗夏외무장관은 16일 "북한의 식량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오는 7월부터 8월초가 식량사정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柳장관은 이날 오전 숙소인 東京 오쿠라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은 매년 2백50만t 정도 식량이 부족하고 외국에서 1백만t 정도 매년 지원받고 있는 만큼 지난 2∼3년동안 비축미가 상당량 소모됐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권력승계를 앞두고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 쌀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4자회담에 참석할 경우 북한의 태도에 따라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量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柳장관은 또 대만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에 대해 "이 핵폐기물에는 저준위방사물질은 물론 중준위 방사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대만이 亞太경제협력체(APEC)멤버인 만큼 APEC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이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柳장관은 또 향후 4자회담 추진방향에 언급, "예비회담 (또는)본회담의 장소나 대표단급등을 놓고 논란을 벌일 생각이 없으며 북한을 편하게 해주는 방향에서 신축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면서 "南北韓 미국 중국등 참가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柳장관은 黃長燁 노동당비서의 서울도착 시기에 대해 "오늘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멀지않은 장래에 올 것"이라며 "黃비서로부터 얻은 북한정보는 가까운 우방국과 필요한 정도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양에 상주공관을 갖고 있는 한 국가로부터 `북한이 권력승계에 대비해 외국대표단 초청 준비를 하고 있는 것같다'는 보고를 전해들었지만 명확한 것은 없다"면서 "현재 승계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노동1호 미사일을 동해안에 배치했다는 보도에 대해 "韓美日 3국이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柳장관은 2박3일간의 일본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낮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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