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기자]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차남 賢哲(현철)씨를 두번이나 해외로 내보내려 했으나 그 때마다 현철씨가 되돌아 온 것은 현철씨 자신과 정 관계 요로에 박혀 있는 그의 측근들이 실세(失勢)할 것을 우려해 현철씨의 해외거주를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30일 『김대통령이 현철씨를 해외에 내보내려 했던 시기는 지난 95년 6월의 지방선거와 96년 4월의 15대 총선직후 등 두차례였다』면서 『당시 청와대비서실 주도로 현철씨를 미국 등 해외에 유학보낼 계획을 마련, 김대통령에게 건의했으나 현철씨 자신과 측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특히 현철씨는 청와대비서실 일부에서 자신의 해외유학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측근들에게 『청와대비서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져 현철씨가 청와대비서실 운영에 적극 개입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철씨가 유학을 제의받았을 때에도 『청와대비서실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국내에 남아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철씨의 유학이 무산된 데는 본인의 강력한 반대도 있었지만 현철씨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정관계에서 급부상한 인사들이 현철씨가 유학갈 경우 자신들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해 현철씨의 유학반대에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해외유학을 만류한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