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파업]광주,협상결렬 불구 대부분 정상운행

  • 입력 1997년 3월 26일 08시 25분


光州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됐으나 각 사업장 노사 대표들이 26일 새벽 4시로 예정됐던 파업을 일단 유보한 뒤 임금 협상을 재개하자고 조합원들을 설득, 버스 운행이 거의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시지부(지부장 金太成) 산하 노조 대표 11명은 이날 새벽 4시께 16시간에 걸친 사용자측과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뒤 각 사업장으로돌아가 회사측과 함께 조합원들을 설득, 파업을 유보하도록 했다. 노사 대표들은 光州시가 제시한 대로 앞으로 2개월동안 시와 민간단체 등이 공동으로 버스요금인상 요인에 대한 실제 조사를 한 뒤 그에 따라 임금인상을 검토하자는 안 등을 받아들일 것을 조합원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창을 비롯 천일, 동양, 현대 등 각 시내버스 회사 노조원들이 이날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 대부분 정상운행에 들어갔으며 출근길 시민들은 당초 우려했던 만큼의 큰 불편은 겪지 않았다. 光州시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9개 회사 시내버스 1천45대 가운데 삼양시내버스소속 2백17대만을 제외한 8백여대가 정상 운행되고 있으며 삼양시내버스도 노사 양측이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삼양시내버스 소속 버스가 운행을 중단, 시민들이 부분적으로 불편을 겪자 이 회사 버스 운행 노선에 전세버스 등 다른 버스를 긴급 투입했으며 택시 부제도 해제했다. 이에 앞서 光州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東구 光山동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사무실에서 25일 낮 12시께 부터 26일 새벽 4시까지 16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용자측은 ▲버스요금 4백원 인상시 임금 2% 인상 ▲광주시와 민간단체 등이 함께 요금인상요인 실제조사후 임금인상검토 등 2가지 안을 최종제시했으나 노조측은 임금 15.7% 인상과 상여금 50% 인상,한달 25일 근무 등을 요구,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金지부장은 협상이 결렬된 뒤 "회사측이 제시한 2가지 안에 대해 개별 사업장에서 회사대표와 노조간부들이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이 사용자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인 사업장은 파업이 유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