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콘택트렌즈 세정액 무더기 적발

  • 입력 1997년 3월 24일 20시 12분


[이호갑기자] 서울지검 형사2부(林來玄·임래현 부장검사)는 24일 다량의 세균이 들어있는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만들어 팔거나 허가없이 세정액을 수입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경업자 20명을 적발, 이중 소니화학 대표 成耆汀(성기정·44)씨 등 4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법률조치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불량 세정액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L백화점 광신안경 대표 申琪文(신기문·48)씨 등 16명을 약사법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 93년 5월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무허가공장을 차려놓고 농도측정장치와 멸균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지하수에 소금과 칼슘중화제를 첨가해 「소니 솔루션」이라는 콘택트렌즈 세정액 1백8만여병을 제조, 서울시내 유명백화점 등을 통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 세정액을 약 4개월 동안 사용한 이모씨(20·여)는 각막궤양으로 실명, 결국 각막이식수술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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