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沈중수부장 일문일답]『단호한 수사로 신뢰회복』

  • 입력 1997년 3월 24일 20시 11분


[신석호기자] 24일 취임한 沈在淪(심재륜)신임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3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는 머뭇거리지 않는 수사, 주춤거리지 않는 수사, 한눈을 팔지 않고 앞만 보고 가는 수사, 조건을 달지 않는 수사를 통해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심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중수부장에 취임한 소감은…. 『보통때 같으면 대검 중수부장직은 매우 영광된 자리다. 그러나 지금처럼 검찰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되니 마음이 가볍지 않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방안이 있는가. 『검찰이 걸어가야 할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다. 새로운 수사체계를 갖추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해 나갈 것이다. 국민의 검찰에 대한 불신의 눈초리를 다시 한번 자성의 기회로 삼고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국민의 신뢰는 회복되리라 본다』 ―재수사를 하기 위한 수사팀 교체나 보강에 대한 복안은 있나. 『중수부장이 교체되면 수사체계를 재검토하는 것은 기본이다. 검찰의 힘과 수사력을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국에서 유명한 특수부 검사들을 발탁, 새로운 진용을 갖추겠다』 ―재정경제원과 은행관계자도 수사팀에 포함시킬 것인가. 『사건의 진상조사를 검찰만의 몫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검찰외에 은행감독원 감사원 등 각 기관들의 협조를 받아야만 사건의 큰 줄기를 파헤칠 수 있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 운운하지만 검찰은 5조원이 넘는 비리사건을 수사하면서 단시간내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다른 관련기관들은 공식 결과발표도 하지 않는 상태였다. 검찰은 범법사실만을 밝혀내는 수사주체일 뿐인데 검찰이 마치 부정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비춰져 안타깝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수사 내용과 전개과정에 대해 담당검사들로부터 보고받아야 한다. 「큰 일일수록 서두르지 마라」는 말이 있다. 검찰을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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