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식씨 『녹화테이프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다』

  • 입력 1997년 3월 23일 19시 45분


대검 중수부는 22일 金泳三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의 비리의혹을 폭로한 비뇨기과 전문의 G클리닉원장 朴慶植씨(44)를 재소환, 최근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이 공개한 朴씨의 비디오테이프 내용의 진위여부등에 대해 조사한뒤 이날 오후 5시께 돌려보냈다. 검찰은 朴원장을 상대로 비디오 테이프에 담겨있는 ▲賢哲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朴泰重씨(38·㈜심우대표)에 대한 세무조사 중단설과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권 청탁 경위 ▲현철씨의 인사개입 의혹등에 대해 조사했다. 朴원장은 조사과정에서 현철씨가 박태중씨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중단시켰다는 얘기는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사람에게서 들었지만 비디오 테이프에 徐모씨로부터 들었다고 돼있는것은 경실련이 자신의 동의없이 테이프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꾸며낸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朴원장은 또 자신이 賢哲씨에게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획득을 청탁한 것은 賢哲씨가 자신을 신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고 경실련이 녹화당시 유도질문을 많이해 일부러 허위사실을 많이 얘기했다며 테이프 내용이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다. 朴원장은 그러나 현철씨가 이홍구총리등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들에 대한 인사내용을 자신에게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차례에 걸쳐 朴원장을 소환조사했으나 뚜렷한 범죄단서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다시 부를 계획은 없다』고 밝혀 朴원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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