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統一수도」開城일대 적합』…충북대 황희연교수등 주장

통일후 균형잡힌 국토개발을 위해서는 서울과 평양에 집중된 수도기능의 일부를 떠맡을 행정수도가 필요하며 후보지로는 개성을 배후도시로 한 예성강 어귀의 벽란도(碧瀾渡) 화성(花城) 금산(金山) 일대가 적합하다는 안이 제시됐다. 黃熙淵(황희연)충북대 교수와 鄭昌武(정창무)서울시립대 교수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지난달 개최한 「통일시대 국토개발구상 국제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 「통일후 한반도 국토공간 구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교수는 또 통일 직후에 예상되는 국토이용의 혼란을 막기 위해선 토지관련 법제도와 환경 및 문화유산 보존대책을 서둘러 확립해야 하며 통일후 일정기간 인구이동을 통제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기존 도시들의 기능을 보완하고 인구집중을 막기 위해선 △개성 인근 △신의주 남쪽 △휴전선 북측 △청진 등지에 주거기능과 산업시설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통일후 국토개발의 큰 틀로서 △서 남 동해안의 3개 해안선을 잇는 U자형축 △4개의 동서축 △X축 △기타 7개의 보완축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별 특성에 따라 △국토중심권 △보전권 △중점개발권 △정비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어 특화된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