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씨 심야 긴급 뇌수술…왼쪽 측두엽 일부 제거

  • 입력 1997년 3월 14일 07시 53분


뇌졸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崔炯佑(최형우)신한국당고문의 병세가 13일 오전부터 급격히 악화되면서 의식불명상태에 빠져 이날 밤 긴급수술을 받았다. 최고문의 담당의사인 盧宰圭(노재규) 서울대병원 신경과장은 13일 밤 『최씨가 이날 오전부터 뇌졸중을 일으킨 왼쪽 중뇌동맥 부분에서 뇌가 부어오르는 뇌부종현상이 생겨 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뇌부종으로 뇌혈관의 일부가 막혀 왼쪽 측두엽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수술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생명이 위독하다』고 말해 최고문의 상태가 위중함을 암시했다. 왼쪽 측두엽을 절제할 경우 실어증 등 언어장애가 올 수 있으며 오른쪽 팔다리 운동기능의 일부를 잃을 수 있다. 한편 노과장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최씨의 병세가 호전됐다』고 했던 것과 관련, 『가족의 요청과 주변상황을 고려해 그렇게 대답했다』고 밝혔다. 노과장은 최고문의 병세를 의학적인 용어로 「코마」라고 밝혀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노과장은 『최고문의 수술결과에 대해 뭐라고 전망할 수 없다』며 『14일 오전중 수술결과 등 최고문의 병세에 관해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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