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노조 『임금동결』…상여금도 50% 반납 제의

입력 1997-03-07 19:56수정 2009-09-2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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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 노동조합이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임직원 임금동결과 상여금 50% 반납을 회사측에 제의했다. 이 회사 李炳均(이병균)노조위원장은 7일 오후 대우전자 서울 본사에서 裵洵勳(배순훈)회장 등 임직원과 노조간부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노사화합 결의대회」에서 △임금동결 및 상여금 50% 반납 △단체협약사항 회사 위임 등 노조측 결의를 회사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4.0%, 당기순이익이 2.6% 증가해 전자업체중 실적이 가장 좋았던 대우전자에서 이같은 결의가 나온데 대해 노조측은 『회사측의 해외경영에 따라 상대적으로 국내 고용이 줄어들어 고용안정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에 따르면 해외경영 강화로 국내공장의 일감이 점점 줄어들고 회사에 출근만 했다 그냥 퇴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공장가동률이 낮아지자 인력 자연감소분을 충원하지 않아 총인원이 매년 2백∼3백명씩 줄어드는 추세다. 임금동결 결의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은 『단체교섭권을 포기해선 안된다』며 반발했으나 집행부가 설득, 6일 대의원회에서 이같은 결의를 하게 됐다. 林權(임권) 노조 기획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회사에서는 상당한 금액의 투자여력이 생길 것』이라며 『회사측에 국내 신규투자를 늘리고 고용증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해외진출에 따른 국내산업 공동화(空洞化)는 어쩔 수 없지만 노조측의 뜻을 감안, 국내투자에 더욱 힘쓰겠다』며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도 곧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증권과 제일생명은 다음달부터 과장급이상 직원의 임금을 현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의했으며 LG전자는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일임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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