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는 광주 『긴장감』…남총련,정권퇴진 서명운동 계획

  • 입력 1997년 3월 4일 19시 39분


[광주〓정승호 기자] 새학기에 들어서면서 광주 전남지역 대학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보사태와 노동법 개정파문 등 지난 연말부터 시국을 강타한 현안들이 대학가 시위의 「호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 당국도 학생들의 시위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남대생들은 3일 개강과 함께 각 단과대별로 한보사태 진상규명과 공안정국조성 타파,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 구속 수사 등을 촉구하는 토론회와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고 오는 27일에는 총학생회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조선대생들도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철회 촉구와 함께 현정권 퇴진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광주 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은 오는 28일과 29일 한총련과 함께 동맹휴업 및 총궐기대회를 여는 한편 사회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외선전활동을 벌인다는 것. 이같은 대학가의 움직임에 대해 경찰 등 관계당국에서는 『학생운동권에서 한보사태 등으로 흉흉해진 민심때문에 학생운동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연말 대통령선거 정국과 학생시위가 맞물릴 수밖에 없어 시위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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