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는 지난 25일 김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피한채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검찰조사이후 현철씨를 두차례 만난 한 측근은 27일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도중에도 현철씨는 거의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어 『현철씨는 자신의 장래계획에 대해서도 말이 없었다』면서 『다만 「아버님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했다』고 전했다.
현철씨는 일본 와세다대학내 아시아 태평양연구소의 객원연구원으로 초청을 받은 상태이지만 『구체적인 유학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 측근은 말했다.
현철씨는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자택에서 TV로 지켜봤으며 「시내 모처에서 TV를 봤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이 측근은 말했다.
집에서 칩거중인 현철씨의 소일거리는 주로 독서.
현철씨의 책상위에는 전공(경영학)서적중에서도 인사 및 조직관련 책자와 함께 미래학관련 서적들이 쌓여있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정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