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 대우서 직영』… 한상수사장 퇴진

  • 입력 1997년 2월 20일 20시 01분


[정영태기자] 세진컴퓨터랜드의 韓尙洙(한상수)사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고 대우통신 직영체제에 들어갔다. 세진컴퓨터랜드는 20일 오후 한사장이 퇴진하고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에서 새로운 사장을 선임, 대우통신 직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신임사장은 그동안 대우통신에서 PC사업부문을 총괄해온 邊再周(변재주)상무가 유력시되고 있다. 한사장은 안산 시화지구에 3천평의 공장을 임차해 설립될 월 5만대규모의 컴퓨터 생산공장을 전담하기로 했다. 컴퓨터업계의 잇단 부도와 경기침체에 대응, 전국 76개 점포에서 조립생산 판매해오던 「가내수공업식」 제조방식에서 생산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사장의 세진컴퓨터랜드 주식보유율은 종전과 같은 49%로 변동이 없다. 세진은 지난 90년10월 부산에서 컴퓨터 판매를 시작, 95년5월 서울에 입성해 이분야 유통에서 바람을 일으켰으나 과다한 광고비, 판매망 확장에 따른 적자로 대우통신에 사실상 넘겨졌었다. 형식상의 주식 지분은 대우49% 세진 한사장49% 대우측 변호사2%. 지난해 12월 한사장이 별도로 자본을 출연해 설립한 홈쇼핑계열사인 세진홈마트는 18일 휴업에 들어갔다. 대우통신측은 『세진홈마트는 세진컴퓨터랜드와 별도 법인인 만큼 대우가 세진홈마트를 활용한 생필품유통사업을 계속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해에는 매출 5천3백억원을 올려 PC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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