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동개최하기로 결정한지도 해를 넘겼고 일본은 이미 개최도시를 확정,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우리나라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심사를 거쳐 내년초에 개최도시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개최도시 확정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장 건설을 비롯한 준비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월드컵개최 희망도시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확정이 되지 않아 시설 설계와 교통환경 영향평가 작업 등은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늦어도 2002년 초까지는 마쳐야할 경기장 신축공사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계획이 늦어짐에 따라 월드컵개최 준비가 허술하고 더 나아가 경기장 건설공사도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많다.
개최도시를 서둘러 확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던 지난해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너무 무성의하고 대책이 없는 듯하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서둘러 말로만 하는 월드컵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나라의 힘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월드컵 개최가 돼야 하겠다.
서광원(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