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서울 경기 충청 등 중서부지방에 기습적인 눈이 내려 출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으면서 각 직장마다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약한 기압골이 발해만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남동진하면서 함께 불어온 서풍이 서해상의 따뜻한 해수와 만나 눈구름을 만들어 서울 경기지방에 갑자기 눈을 뿌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어 『특히 이날 눈은 서울의 경우 한강 이남지역부터 내리기 시작해 이북지역으로 옮겨가는 등 소나기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적설량은 1∼3㎝가량으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눈은 오전 6시30분께부터 강남 영등포 강서구 등 한강이남 지역에, 오전 7시부터는 중구 종로구 등 도심지역에 30∼60여분간 앞이 안보일 정도로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 눈길을 만들었다.
이때문에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걸음을 해 시내 대부분의 도로에서 심한 체증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李韓永씨 피격사건으로 검문이 강화된 반포 한남 마포 양화 성산 등 주요교량의 경우 한강 이북으로 넘어가려는 차량들이 다리 남단 진입로 앞에서 1㎞ 이상 꼬리를 물고 늘어서 올림픽대로등 주변도로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자가용 출근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 지하철역들이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