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세대 학생회장 한동수『폭력시위 국민이 외면』

  • 입력 1997년 2월 17일 20시 15분


[신치영기자] 韓東洙(한동수)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11월 운동권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씨는 그후 「투쟁국」을 폐지하고 학생들의 민원을 전담하는 「민원홍보국」을 신설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총련 탈퇴를 고려하는 배경은…. 『현재 학생운동은 계급투쟁이나 통일우선 논리만을 내세우며 폭력시위를 일삼고 있다. 이런 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학생운동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 분명하다』 ―탈퇴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탈퇴서를 제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일단 한총련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불참할 것이며 연세대내에서 학생회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한총련행사를 불허하겠다는 실질적인 의미의 탈퇴를 뜻한다』 ―현재 한총련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예산과 결산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명하달식의 의사결정구조도 문제다』 ―구체적인 개혁방안이 있나. 『현재 한총련내에서는 NL위주의 통일우선주의의 노선이 지배적이다. 앞으로는 여러 분과를 설치해 학생운동내의 모든 의견을 깊이있게 수렴해야 한다. 또 시위위주에서 벗어나 문화 학생자치 사회활동참여 등 사업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공권력이 우선이냐 학생폭력이 우선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학생이 먼저 양보해 비폭력 투쟁방식을 견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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