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생회는 17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투쟁일변도의 현 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한총련탈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 韓東洙(한동수·26·법학과 4년)총학생회장은 『현재 한총련은 학생의 건전한 사회참여나 학생문화에 대한 관심은 외면하고 계급투쟁이나 통일우선논리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회장은 『투쟁위주의 현 조직을 개편하고 예산과 결산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우선 올해분 한총련부담금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회장은 그래도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세대내의 모든 한총련행사를 불허하고 일체의 한총련행사에 불참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한총련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학생들로부터 걷은 학생회비 3억여원 중 한총련에 1.5%, 서총련에 1.5%, 서부지역총련에 0.5% 등 3.8%에 해당하는 1천2백만원을 상부단체에 냈으며 한총련 간부활동비 행사비 비상협조금 등을 합쳐 모두 3천여만원을 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한총련이 어떻게 개혁돼야 하는가 하는 내용은 학생회의 논의와 학생들의 서명 또는 투표를 거쳐 확정한 후 오는 3월에 있을 한총련대의원대회에 낼 계획이다.
〈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