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 민영화된다…통산부,상반기중 구체계획

  • 입력 1997년 2월 14일 20시 10분


정부는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을 재계서열 10위이내의 대기업에 소유권 및 운영권을 넘겨 민영화하기로 방침을 확정하고 올 상반기중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 공원은 약10년동안은 첨단과학단지의 이미지에 맞게 운영하는 조건으로 민영화된다. 14일 통상산업부 당국자는 『엑스포과학공원은 시설투자가 제대로 안돼 관람객이 해마다 줄고 적자가 쌓여 현재 위탁운영업체인 엑스피아월드의 자본금 3백억원이 완전잠식됐다』며 『민영화를 대원칙으로 구체적인 민간 불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들어 건물에 비가 새고 누전사고도 자주 일어나며 특히 천장이 내려앉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다』며 『대규모의 시설개보수 투자가 필요, 이를 위해 투자능력이 있는 10대 대기업 및 대기업컨소시엄에 소유권을 넘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전엑스포기념재단 소유의 부지 18만평중 엑스포 기념조형물이 들어서 있는 2만여평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간에 넘길 방침이다. 민영화 조건은 일정기간 동안은 △과학공원 △연구소 △멀티미디어단지 등 첨단과학공원의 이미지에 맞도록 용도를 제한하고 그 이후에는 인수자가 용도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허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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