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방일중 발언]『김정일 취임후 새시대 전개』

  • 입력 1997년 2월 13일 20시 34분


[동경〓권순활특파원] 黃長燁(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의 일본 방문기간중 각종 강연 및 인터뷰 등을 통해 대체로 북한당국의 기존 입장에 충실한 발언으로 일관했다.이같은 태도는 망명결심을 굳힌 그가 조총련 등 주변의 눈을 의식, 가급적 사전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의도적인 제스처로 해석된다. 황비서가 일본 방문기간중 말한 내용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정리한다. ▼조총련계 조선대 강연(2월4일)〓공화국(북한)은 역사적인 「고난의 행군」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기 위하여 현재 전체 인민들이 경제건설에 한결같이 떨쳐나서고 있다. ▼아사히신문 인터뷰(2월5일)〓조국통일과 한반도 평화보장에 유익하다면 4자회담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 미국 및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좋은 것이다. 핵폐기물의 수입문제는 잘 모른다. ▼조총련 간부들과의 비공개 간담회(2월5일)〓사람의 욕망 차원에서 볼때 1차적 욕망인 배고픈 것은 참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주의에 기초한 인본주의가 집단주의적인 인본주의 사상으로 된 것이 주체사상이다. 7월8일을 넘기면 명실공히 새로운 시대가 전개된다(김정일의 주석취임을 의미). ▼김정일 55세 생일 축하연 연설(2월7일)〓김정일원수는 30여년전부터 당과 국가 군대 등 나라의 전반사업을 직접 영도해오고 있다. 세기의 전환기에 들어선 오늘 우리 인민은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21세기의 건설을 위해 모든 지혜와 힘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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