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온가스 『비상』…대기중 농도 지구평균의 1.6배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오존층 파괴물질인 염화불화탄소(일명 프레온가스)의 우리나라 대기중 농도가 전지구의 평균 농도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염화불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전지구 평균농도에 비해 최고 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대형 빌딩의 냉방용 냉매 등에서 나오는 염화불화탄소(CFC―11)의 경우 제주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해안과 강원 홍천군 내면 자운리 운두령 정상에서 측정한 농도가 각각 3백96(는 1조분의1 단위), 4백23로 전지구 평균 2백73(93년 측정치)보다 높았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에어컨과 자동차에어컨 등의 냉매에서 나오는 염화불화탄소(CFC―12)의 경우는 전지구 평균 농도보다 약간 낮았다. 한편 전지구의 염화불화탄소 농도도 지난 10여년 사이에 2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4년6월 발효된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은 지난해부터 프레온가스 사용이 금지됐으며 우리나라는 오는 2005년까지 국민 1인당 연간 0.3㎏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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