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등록생 어디로 갔나…『학벌보다 장래』성향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李澈容기자] 올 입시에서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3백56명(7.24%). 이들은 어느 대학 무슨 과로 갔을까. 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들은 전국의 34개 대학으로 폭넓게 흩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들중 지방대로 간 학생이 1백56명으로 서울지역 대학을 선택한 1백30명보다 많았다. 또 절반인 1백79명이 의대(1백48명) 한의대(18명) 치대(13명) 등 의학계열로 진학했으며 그 다음이 공대(58명)경영학과(7명)신문방송학과(5명)의 순이었다. 이는 서울대 등록포기자 중 재수 의사를 밝힌 49명과 면접을 거부한 21명을 제외하고 다른 대학에 등록한 2백86명을 전화면접한 결과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31명) 포항공대(28명) 한양대(23명) 경희대(21명) 조선대(16명) 부산대(15명) 연세대(14명)의 순이었다. 복수지원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공군사관학교에도 2명이 진학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를 포기한 대부분의 복수합격자들이 고려대 연세대 등 사립명문대의 상위권학과로 진학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른 것이다. 이들이 서울대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尹桂燮(윤계섭)서울대 교무처장은 『대학 이름보다는 장래 직업을 고려한 실리적인 학과 선택 경향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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