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炳國(최병국)대검중수부장은 3일 오후 뉴스브리핑에서 『한보대출에 관련된 은행관계자와 한보그룹 재정담당자 등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경위와 규모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가 비자금과 정계로비 등 사건본질에 접근하고 있나.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고 있다. 은행대출금이 정상적으로 투입됐는지를 수사중이다. 대출금이 정상적인 사용처에 쓰이지 않았다면 그것이 비자금 아닌가』
―국회속기록에서 수사단서가 될 만한 것을 발견했나.
『단서를 잡기 위해 국회속기록을 본 것은 아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참고하는 정도다』
―李炯九(이형구)전산업은행 총재는 언제 소환하나.
『특정은행을 지목해서 먼저 조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단지 기초조사를 위해 대출과 관련된 4개 은행관계자를 계속 소환 조사중이다』
―그러면 李喆洙(이철수)전제일은행장은 왜 먼저 조사하나.
『이전행장의 경우는 구속상태여서 신병확보가 쉽기 때문에 먼저 조사받고 있을 뿐이다. 이전행장도 대출관련 기초자료조사를 위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비리관련 정치인이나 공직자의 소환은 언제쯤 가능한가.
『대출과 직접 연관이 있어 범죄사실 요건에 충족되어야 소환할 수 있다. 돈을 받았더라도 아무런 대가없이 받았다면 범죄사실이 안될 수도 있다. 또 수사를 정치인의 로비관련 등 특정문제에 국한해서 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 정치인이나 공직자의 구체적인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부정부패사건」이라고 규정했는데 검찰수사에 미칠 영향은….
『김대통령의 이번 사건에 대한 정의가 수사속도나 범위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정치권에서 나도는 「한보리스트」를 봤나.
『보지도 않았고 참고도 하지 않는다. 유언비어를 추적하다보면 미로에 빠지는 수가 많다』
―한보내에서 제보가 있는가.
『없다』
〈曺源杓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