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金비서실장 회견]『대통령께 민심동향 보고』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金光一(김광일)청와대비서실장은 29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한보사태에 대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생각과 청와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보사태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어떤 평가도 안한다. 당연히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고 조사결과에 의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정해지지 않겠는가. 언론에서 권력형 비리라고 단정하는데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과거 의원시절 실장 자신이 한보철강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는데…. 『미니 민주당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수서사건을 맡았는데 그것이 단순한 택지분양 비리가 아니고 한보철강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 같다는 분석을 한 적이 있다』 ―야당에서 김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치공세로 보고 있다. 김대통령은 야당 주장이나 설(說) 하나하나에 구체적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통화를 한 적이 있는가. 『대통령이 직접 누구에게 물어본 일이 없다』 ―수사 종결시기는…. 『한보측에서 금전적 이익을 제공해 특혜를 줬느냐, 정치권이 이해관계에 관계했느냐를 조사해야 하는데 검찰도 고민일 것이다. 뇌물관계가 드러나면 좋은데 鄭泰守(정태수)씨 입에 달린 것 아닌가. 수사결과에 국민이 만족할 지도 문제다. 그러나 수사결과가 언제쯤 나올지 누구도 예측을 못하고 있다』 ―4.11총선 때 한보가 정치인에게 준 돈도 조사하는가.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검찰고위층이 모두 PK(부산 경남)출신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몇천만 국민이 지켜보고 언론의 감시하에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에 좌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보사태에 따른 민심동향을 대통령이 잘 알고있는가. 『각종 설을 포함해 보고할 것은 다 보고하고 있다. 야당이 주장하는 「여권 4인방」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도 다 보고했다』 ―金賢哲(김현철)씨 이름이 많이 거명되고 있는데…. 『젊은 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을 보고하니까 대통령이 이미 알고 있더라. 현철씨가 언론을 통해 반박하지 않았느냐. 그 내용을 통해 알고 있을 뿐이다』 〈金東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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