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선정 「올해의 인물」김경호씨 일가에 기념패

입력 1997-01-24 20:14수정 2009-09-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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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가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북한탈출주민 金慶鎬(김경호·62)씨 일가족이 24일오전 동아일보사 吳明(오명)사장으로부터 기념패와 격려금을 받았다. 환자 어린이 임신부까지 대동하고 중국대륙을 종단(縱斷), 북한탈출 44일만에 한국땅을 밟았던 김씨 일가족은 이날 기념패를 받은뒤 『저희들을친절하게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 崔賢實(최현실·58)씨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이 『96년은 살아남기 위한 「준결승」, 97년은 「결승」이다. 이러다 몇사람이나 살아남겠는가』라는 얘기들을 한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어 『남쪽사람들이 식당에서 이밥(쌀밥)과 여덟 아홉가지나 되는 반찬을 남겨 버리는 것이 너무 아깝다』며 『자식들에게 북쪽사람들을 생각해 다먹으라고 말하지만 결국 남기고 만다』고 아쉬워했다. 김씨 가족들은 또 『우리가 살았던 함북회령시에는 승용차가 2대 있는데 그나마 기름이 없어 타지 못한다』며 『그런데 서울의 도로는 자동차로 꽉 메워져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에서는 밥먹는 그릇과 깔고잘 이불을 빼고는 모든 것을 장마당에 내다팔아 산다』며 『북쪽사람들에게 金正日(김정일)체제가 나쁘다는 것을 깨우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사장이 이들에게 『열심히 살아달라』고 격려하자 최씨는 『이제는 가족들이 모여 단란하게 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함께 귀순했던 17명 가운데 김씨 부부와 장남 금철씨(31) 며느리 이해영씨(27) 손자 금혁군(4)등 5명이 참석했다. 〈文 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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