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사고 5일에 한번꼴…종합대책 시급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14분


[河泰元 기자] 수도권에서 지하철운행 사고가 빈발하면서 지하철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일어난 운행중단 사고를 포함해 올들어 서울에서 일어난 사고만도 5차례. 5일에 한번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중앙열차운행제어장치(TTC)고장. 지하철공사의 辛正夫(신정부)기술이사는 『이날 새벽 합정역 회차시설제어에 필요한 신호설비 소프트웨어를 개량하는 작업을 벌이던중 컴퓨터에 에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지하철사고의 원인은 중앙제어장치 고장을 비롯해 △운전조작미숙 △선로파손 △전력공급이상 △브레이크고장 △자동출발장치이상 등. 최근 들어 잇달아 운행중단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5호선의 경우 시간에 쫓겨 너무 촉박하게 개통한데다 승무원들의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러나라에서 첨단시설을 도입해오면서 운영노하우를 제대로 전수받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고후 대책마련을 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24일 사고의 경우 발생시간이 오전6시반인데도 2시간이 지난 오전8시44분에야 서울시 상황실에 보고됐다. 이바람에 종합대책 마련 및 응급조치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지하철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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