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박람회 1만여명 『북적』…절반이 정년-명예퇴직자

입력 1997-01-23 20:43수정 2009-09-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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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이 될수 있을까」. 한국방송공사(KBS)문화사업단과 월드전람이 23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소기업 여의도 전시장에서 개최한 「97 창업박람회」에는 「미래의 사장」을 꿈꾸는 1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체인점 대리점 편의점의 사장(점주)을 모집하는 84개 업체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조기퇴직자나 정년퇴직자들로 보이는 40대 이상이 참관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회사원 주부 자영업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대기업 계열 무역회사에서 부장으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명예퇴직한 최모씨(43)는 이날 『전직장에서 컴퓨터 메인프레임을 사고파는 일을 해 컴퓨터관련 업종에서 창업을 해보려고 행사장을 찾았다』며 『1억원이 안되는 퇴직금으로는 홀로 사업을 꾸리기 어려워 체인점 점주를 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이용, 행사장을 찾은 H증권 김모대리(32)는 『구체 계획은 없지만 혹시 괜찮은 사업아이템이 있나해서 나와봤다』며 『행사장에 나온 중년남성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예식장 예약, 신혼여행 등 혼례서비스업체인 성진웨딩마트(대표 朱景中·주경중)는 이날 행사장에 신혼부부를 태우는 빨간색 푸조 오픈카를 전시하고 대형 컬러전광판을 설치해놓고 점주를 모집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기간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반까지는 창업특강이 열리며 오후에는 부문별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02―783―5246∼7(행사장 안내) 〈李鎔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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