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총장들,기여입학제 도입 추진

  • 입력 1997년 1월 22일 16시 36분


사립대학 총장들이 기부금입학을 포함한 기여입학제의 도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朴在圭 경남대 총장)는 22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최근 사립대의 재정난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기여입학제의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사립대 총장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등록금 인상이 정부의 억제방침에 따라 소폭에 그치는 등 재정난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여입학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데 따른 것이다. 총장들은 이에 따라 다음달에 사립대 총학장회의를 열고 기여입학제 도입의 구체적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경남대 朴총장은 "회의에서 기여입학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좀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일단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 것인가에 관한 연구를 다음달까지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와 관련, 기여입학제의 도입은 현재로선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李永鐸 교육부차관은 "기여입학제의 도입은 국민정서상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현재로선 도입여부에 대한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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