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링」 열풍…『끼기만 하면 살빠진다』 유혹

입력 1997-01-11 19:55수정 2009-09-27 07:5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은(銀)으로 만든 스프링모양의 「다이어트 링」 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의사들은 이 반지의 다이어트효과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한다. 다이어트 링은 손가락에 있는 얼굴 팔 다리 허리의 경락(經絡)을 자극해 반지만 끼고도 원하는 부위의 살을 뺄 수 있다고 유혹한다. 이 반지는 지난 해 일본에서 나카지마(中島)라는 이름을 가진 지압사가 개발했다. 「다이어트 반창고」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반창고는 보기가 흉하고 붙였던 곳에 피부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한때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을 정도였다. 국내에는 현재 H통상 D상사 P기업 등 중소업체가 기술제휴나 모방을 통해 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값은 5개들이 한 세트에 6만∼8만원. 일본의 V사와 기술계약을 맺고 국내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H통상에 따르면 하루 4백세트 이상이 전국 수입상품코너 화장품가게 의류점같은 대리점을 통해 팔리고 있다. 이 반지에 대해 한의사들은 「잘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입장. 꽃마을한방병원 강명자원장(한의학박사)은 『은반지를 잘 못 사용하면 몸의 기 흐름에 장애가 생긴다』고 경고한다. 은은 한의학에서 음(-)의 성질을 지니는 물체로 본다. 즉 몸의 기(氣)를 빼앗는다. 예를 들어 신장 방광이 약한 소양인이 이 장기와 관련이 있는 새끼손가락에 은반지를 끼면 기를 더욱 빼앗겨 신장 방광이 약해지는 동시에 대사가 위축된다. 이에 따라 식욕이 줄고 결과적으로 살이 빠지기도 한다. 또 각자 체질에 따라 은반지를 끼지 말아야 할 손가락이 있다. 자칫 그 손가락에 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또 백명기비만클리닉원장(신경정신과전문의)은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은 운동과 영양조절 뿐』이라며 『어떤 방법을 썼던간에 운동은 하지 않은 채 살만 뺀 사람은 건강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羅成燁기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