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총파업 재확산…현대自등 전면파업 돌입

  • 입력 1997년 1월 6일 12시 00분


연말연시 연휴로 일시 주춤했던 노동계의 총파업이 새해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일부터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울산의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합(現總聯)소속 9개 사업장중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현대종합목재등 4개 노조가 전면 또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중 조합원 3만3천명으로 규모가 가장 큰 현대자동차와 현대종합목재는 조업이 완전 중단됐고 1천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현대정공 울산공장은 부분조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총련의 주력 사업장인 현대중공업은 파업참여 조합원이 3백여명에 불과,거의 정상조업이 이뤄졌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은 지난 연말 파업과 관련한 상여금미지급에 반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 한국프랜지 혜성병원 대한알미늄등 나머지 현총련 소속 노조들은 이날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의 파업지침에도 불구,정상업무를 했다. 민노총산하 전문노련(94개 노조,조합원 2만5천8백명)과 사무노련(2백10개 노조,조합원 6만5천명)건설노련(53개 노조,조합원 1만8천8백명) 등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나 실제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노련의 경우 이날 오후 1시 대전역 광장에서 파업참여 노조원들이 노동법개정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고 사무노련은 일단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중식집회 등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은 이날 현총련 금속연맹 전문-건설-사무노련소속 1백60개 노조 20만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가고 이어 7일에는 KBS등 방송 4사와 병원노련등 2백10개 노조 23만 조합원이 가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그러나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서울 및 부산지하철과 한국통신 조폐공사등 공공부문 주력 사업장의 파업은 일단 유보했다. 한편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이날 오후 2시 산별대표자 회의를 갖고 민노총과의 연대파업등 공동투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