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남편 인공호흡하던 부인도 약물중독

  • 입력 1996년 12월 31일 11시 52분


동성동본으로 혼인신고를 못해 괴로워하던 40대남자가 이를 비관해 음독자살하자 남편을 살리려고 인공호흡을 하던 아내도 약물에 중독됐다. 31일 0시 5분께 慶南 蔚山시 蔚州구 三南면 신화리 1243 金종경씨(45.농업)집앞에서 음독, 신음중인 金씨를 아내 金정옥씨(41)가 발견해 입으로 인공호흡을 했으나 남편은 그자리에서 숨지고 아내는 중독돼 釜山대학병원에서 치료중이다. 金씨의 아들 수준군(15.U중2년)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노래방에 갔다온 뒤 갑자기 아버지가 포터트럭 안에 있던 이름을 알 수 없는 약병을 꺼내 마시고는 곧 입에 거품을 물고 땅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金씨가 이혼한 뒤 지난 90년 현재의 아내와 재혼했으나 동성동본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의 동의를 받지못해 혼인신고를 하지못하는 것을 비관해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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