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등 6개大 『대입논술 작년보다 쉬웠다』

  • 입력 1996년 12월 26일 20시 24분


26일 전국대학 중 처음으로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한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6개 대학의 논술고사는 시사성이 강한 사회 문화와 관련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대학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의 유무를 가장 중요한 채점기준으로 삼고 시중의 논술문제집 내용을 그대로 베낀 경우는 후한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밝혀 「창의성」여부가 고득점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인문계 서술형은 「상투적인 말이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1천5백자 안팎으로 서술하라」는 문제를, 자연계 서술형은 「유행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을 선택해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서강대의 경우는 공통문제로 「북한을 탈출해 오는 사람들에 대한 재정지원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라는 시사성있는 문제를 출제했고 자연계열은 「자연과학이 객관적 지식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예술 또는 종교와 관련지어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성균관대는 「우리 사회에서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권장해야 하는지, 억제해야 하는지 어느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주장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성균관대는 특히 예시문을 통해 「영생교 사건」 「막가파 사건」 등 최근 사회문제화됐던 시사성이 강한 사례를 제시해 현실문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과 생각을 측정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도 인문계열은 「이혼율 증가현상」, 자연계열은 「과학적 지식의 가치」등 시사성이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 채점기준과 관련, 성균관대측은 『일반적인 통념과 어긋난다 하더라도 창조성과 논리성이 돋보이면 후한 점수를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수험생들은 이번 문제의 주제가 평이하고 1차 모의고사 문제유형과도 비슷해 지난해보다는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李浩甲·申致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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