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설…서울 1일 아침 영하9도 전남내륙 대설경보

  • 입력 1996년 12월 1일 15시 56분


전국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다. 30일 오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1일 오전2시 현재 적설량은 전북 임실이 24.6㎝로 가장 많고 △광주 22.5 △정읍 17.4 △남원 15.5 △장수 14.5 △울릉도 14.0 △전주 11.2 △서산 10.6 △부여 10.1 △서울 3.5㎝ 등으로 주로 서해안 지방에 많은 눈이 쌓였다. 11월중 내륙지방에 20㎝를 넘는 큰 눈이 내린 것은 지난 83년 (11월17일 군산지방 37.1㎝) 이후 13년만이다. 이번 눈으로 30일부터 제주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경북 금릉군 대덕면∼경남 거창간 3번 국도의 교통이 두절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눈피해가 잇따랐다. 5㎝의 눈이 내린 강원 인제군 미시령은 30일 오후4시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또 전국 주요 고속도로 운행차량들도 「기습 폭설」로 거북운행을 했으며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서울에서 회덕 IC까지 모든 차량이 시속 10∼30㎞의 속도로 엉금엉금 기다시피했다. 또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중부3터널∼중부1터널, 하행선 동서울영업소∼곤지암교차로, 호법∼일죽 IC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20㎞가 안되는 느린 속도로 운행했다. 기상청은 『전남중부내륙과 호남서해안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30일 밤 11시를 기해 대설경보로 강화하고 그밖의 호남과 충남, 강원 영동 경남 서부 내륙지방에도 1일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설주의보를 내렸다』며 『1일 아침까지 서해안 지방에는 30㎝안팎의 눈이 내리겠고 강원 영동과 경남 서부지방에는 10∼20㎝의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1일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몰려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2월1일까지의 기온으로는 15년만에 최저인 영하9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12∼영하3도를 기록하겠다』고 전망했다. 〈李珍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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