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당산철교 철거일자 논란…31일 가장 유력

  • 입력 1996년 11월 25일 20시 20분


「河泰元기자」 「12월 29일이냐 31일이냐」. 설계와 시공상의 결함이 발견돼 연내철거하기로 한 서울 지하철2호선 당산철교의 철거일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산철교의 철거에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걸려 있다. 하나는 5호선 도심구간(왕십리∼여의도)개통 이후고 또 하나는 연내철거다. 첫 조건은 대체교통수단의 확보, 두번째 조건은 趙淳(조순)시장이 시민과 한 약속이라는 차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철거는 12월 29, 30, 31일 중 하루로 좁혀진다. 5호선 도심구간개통일자가 28일경이기 때문. 이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날은 31일. 서울시는 설연휴가 시작되는 31일 밤 12시까지 최대한 당산철교의 철거시기를 늦춰 연말에 예상되는 교통혼잡을 최소화한 뒤 제야의 종이 타종되기 직전 철거를 시작한다는 시나리오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안은 5호선개통에 뒤이어 즉시 철교를 철거, 시의 「안전제일」의지를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더욱이 이날은 일요일이다. 한편 서울시는 당산철교 철거에 따른 보완책으로 당산역∼합정역 또는 홍대입구역간 시내버스 크기의 셔틀버스 30대를 투입키로 했다. 무료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출퇴근 시간 1분간격으로 운행되며 나머지 시간대에는 2분정도 간격으로 운행키로 했다. 시는 영등포와 당산역, 여의도간을 운행하는 16개 시내버스 노선중 일부를 홍대입구나 신촌까지 연장운행키로 하고 다음달중 노선을 최종확정키로 했다. 당산철교와 같은 시기에 철거하기로 예정됐던 양화대교 구교의 철거를 내년 4월로 늦춘것은 두다리의 동시철거로 야기될 교통혼잡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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