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총련 「민족해방군」26명 영장…폭력시위 주도

  • 입력 1996년 11월 12일 20시 13분


【광주〓鄭勝豪기자】전남경찰청은 12일 각종 불법 폭력시위를 벌여온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시위 선봉조직인 「민족해방군」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문건 등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민족해방군 조직원 金承郁씨(24·화공과3년) 등 전남대생 11명과 호남대생 8명 조선대생 3명 등 26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가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93년 5월 제2기 남총련출범식 때 결성된 이 조직이 지난 8월 연세대 점거농성과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신한국당사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그동안 1천55회에 걸쳐 불법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족해방군은 주체사상과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NLPDR)이론에 입각, 폭력투쟁 등을 전개해온 이적단체』라며 「민족해방군 총노선」 등 이적표현물과 자료 등 92종 1백11점의 증거물을 제시했다. 경찰은 『광주전남지역 17개 대학 8백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대학별로 군대식 편제를 갖추고 지리산 산악훈련까지 해왔다』면서 지금까지 관련자 43명을 구속하고 13명을 수배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총련은 성명을 통해 『민족해방군은 존재하지도 않고 학생운동을 탄압하기위해 경찰이 조작한 것』이라며 이날 오후 3백여명이 조선대에서 모여 연행학우 석방 등을 요구하며 투석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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