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요금이 오는 12월1일부터 4% 오른다. 내년부터 114 안내전화가 한통화당
80원으로 유료화된다.
반면 12월부터 시외전화는 평균 10%가 내린다.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011)도
평균 12.6%, 국제전화는 15%, PC통신용 전화요금은 평균 10.5%씩 각각 인하된다.
康奉均 정보통신부장관은 23일 『국가경쟁력 10% 높이기를 지원하기위해 재정경제
원 등과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통신요금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지역의 전화요금을 시내요금으로 유지하되 전국의
시내요금을 3분당 40원에서 41원60전으로 4% 인상하기로 했다. 매월 요금을 계산할
때 생기는 원단위 이하의 금액은 받지 않는다. 공중전화료는 올리지 않아 40원 그
대로다.
연간 2천7백억원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114 안내전화는 가정과 기업은 물론 공
중전화까지 한통화당 80원으로 유료화한 뒤 여기서 생기는 연간 3백66억원의 수익
전액을 114안내 서비스 개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정 기업에서 114 안내전
화를 한달에 세번까지는 거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현재 3분당 28원인 PC통신용 전화요금을 27원으로 낮추는 등
평균 10.5% 인하하기로 했다.
국제전화 요금은 미국에 전화를 걸 경우 3분 기준 3천7백60원인 것을 3천원으로 2
0% 인하하는 등 평균 15%씩 내리고 시외요금은 1백㎞이하는 8.5%, 1백1㎞이상은 11
·5%씩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 요금은 기본료와 통화료를 대폭 내려 평균 12
·6% 인하하고 이동전화의 전파사용료를 분기당 1만2천원에서 9천원으로 25% 내릴
계획이다. 전파사용료를 연간 1만원 이하로 내는 소액납부자에게는 전파사용료를 받
지 않기로 했다.
이번 통신요금 조정에서 무선호출(삐삐) 요금은 제외됐다.
〈崔壽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