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붕괴 사망 사고에 정치권 긴장
정원오·오세훈 현장에…지도부 ‘언행 주의령’
鄭캠프 채현일 “吳 안전불감증이 낳은 참사”
국힘 박강수 “마포 무사고 자랑하고 싶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5.26 ⓒ 뉴스1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사흘 앞둔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유세를 중단하고 애도에 들어갔다. 여야 지도부는 지방선거 역풍을 우려해 당내 사고 관련 ‘언행주의령’을 내리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찾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5.26 ⓒ 뉴스1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26일 구로구에서 혁신벤처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 도중 소식을 듣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정 후보는 “피해가 최소화되고 구조가 빨리 완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도 충북 제천 유세 중 소식을 듣고 경북 안동 유세를 취소한 뒤 서울로 복귀했다. 민주당은 전국 각 캠프에 차분한 유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과도한 율동과 언행에 유의하라는 지침도 내려보냈다.
오세훈(오른쪽 첫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김성보(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 직무대행과 대화하고 있다. 2026.05.26. 서울=뉴시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오 후보는 “있어서는 안 되는 사고가 있었다. 현재 직무가 정지돼 있지만, 현직 시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도 유세를 멈추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을 신속하게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여야 지도부가 모두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논란도 이어졌다. 정 후보 캠프에 속한 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안전 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참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에선 박강수 마포구청장 후보가 경의선 숲길에서 유세를 하던 중 이날 사고를 언급하며 “마포는 4년 동안 한 건도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박 후보는 사과문을 내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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