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與 “尹 내란 막고 정치검찰 개혁”
송언석 “FTA-5일제 등 성과 남겨,
민주, 盧 계승 아니라 이용한 것”
2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26.03.23.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23일 “윤석열의 내란을 막았고, 권한을 남용하는 정치검찰의 실체를 밝히며 제도 개혁을 이끌었다”며 “이재명 정부, 그리고 국민과 함께 노무현 정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립의 정치를 넘어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 17주기를 맞아 이제 우리 정치가 노 전 대통령을 현실 정치의 굴레에서 놓아드릴 것을 진심으로 제안한다”며 “그 시작은 ‘노무현의 뜻에 반(反)하면서 노무현을 내세우는’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6.5.22 ⓒ 뉴스1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노무현 정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국민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던 노 전 대통령님의 철학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권력을 행사하고, 참여하며 함께 책임지는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였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사람 사는 세상, 소신 있는 개혁, 국토 균형 성장, 지역과 정파를 초월한 합리적 통합 등 모든 국정 방향이 노무현 정신의 완성을 추구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아직 과제는 많다”며 “기득권에 취한 자들의 안이함을 부끄럽게 하고, 국민 주권과 노무현 정신에서 궤를 벗어난 농간이나 선동에 과감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김태규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필승결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국민의힘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같은 날 논평에서 “세상을 떠나신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국민은 고인께서 한국 정치에 남긴 깊은 족적을 기억하고 있다”며 “정파를 초월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었던 고인의 ‘통합과 상생’의 정신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작금의 우리 사회에 무거운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박 공보단장은 “‘내가 잘 살기 위해 네가, 우리가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상생의 가치가 얼마나 존중되고 있는지 정치권 전체가 뼈아프게 되새겨보아야 할 시점”이라며 “진정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길은, 고인이 그토록 염원했던 민생을 위한 협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고인이 꿈꾸었던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대립의 정치를 넘어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번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깊이 애도한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송 원내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지 이제 17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이제는 우리가 고인의 서거에 대한 슬픔을 함께 하되, 평가는 역사의 영역에 넘겨 고인이 남긴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돌아보면 노 전 대통령께서는 한미 FTA, 연금 개혁, 주 5일제 도입, 권력기관 개혁 등 다방면에 걸쳐 굵직한 성과를 남겼고, 이는 진영과 정파를 넘어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런데 최근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방식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많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는 검찰해체법 국회 통과 직후 봉하마을 묘역을 찾아가 개혁 완수를 보고하며 눈물까지 흘릴 만큼, 검찰 개혁의 명분으로 철저히 노 전 대통령을 내세웠다”며 “본인들의 무리한 수사기관 장악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라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자행하는 것은 정권의 검찰 장악, 사법부 장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을 내세우면서 노무현의 뜻에 반하는’ 개악이자, ‘노무현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퇴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생전에 ‘정치가 법 위에 있지 않고, 후보도 법 위에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움직임은 대놓고 권력자가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 아니냐”고 했다. 이어 “공소 취소야말로 노 전 대통령께서 끝내자고 하셨던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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